친명 좌장 정성호의 이중플레이? 정진상·김용 ‘특별면회’ 유감

다과회에서 오가는 대화는 실망스러웠다.

나중에 알고 보니 자기 밥벌이하는 것과 경제학은 별로 상관이 없었다.집안은 부자라고 할 수 없지만 끼니 걱정을 할 정도는 아니었다.

‘아직 갈 길이 멀었구나.지금은 퇴보했지만 한때 조선·해운의 본거지이기도 했다.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였다.

그 무렵 아버지는 해양경찰을 그만두고 친구들과 봉제업을 했다.대학 1학년 때 호남선 첫 여행길 유리창 깨진 최상급 열차에 충격 먹고 살기 힘들다 화가 꿈 포기 교련 거부로 반정부 낙인도 찍혀1971년 봄 정부가 교련 교육을 강화하자 대학가에선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.

그해 2월 서울 장충단공원 유세에도 갔다.

예술가는 춥고 배고프다는 인식이 팽배하던 시절이었다.세 편 모두 화려한 볼거리는커녕 택시·사무실·가정집 등 일상의 공간을 옮겨 다니며 대화 위주로 전개되는 영화인데 하나같이 흡입력이 대단하다.

누구라도 일상에서 겪을 법한 이 우연한 만남이 누구도 쉽게 상상 못 할 상황으로 이어진다.덕분에 두 인물의 우연한 만남이 설득력을 더한다.

8명에 불과했다는 단출한 제작방식의 이 영화는 지난해 한국 극장가 개봉에 앞서 2021년 베를린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대상까지 받았다.그러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고요.